문 대통령, 여름휴가 2년 연속 취소... “호우 피해 대처상황 점검”
문 대통령, 여름휴가 2년 연속 취소... “호우 피해 대처상황 점검”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8.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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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뉴시스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예정된 여름 휴가(3~7일)를 전격 취소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계획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추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통째로 반납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국면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이어 두번째다. 그만큼 지속되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엄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호우 피해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고 관련 대책을 지시한다.

서울, 경기 등 한강 상류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과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3일 서울 중랑구 월계1교 부근 동부간선도로 진출입로가 통제되고 있다.
서울, 경기 등 한강 상류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과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3일 서울 중랑구 월계1교 부근 동부간선도로 진출입로가 통제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은 486세대 8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외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천793동, 농경지 2천800㏊ 등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휴가 일정 취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로 휴가를 떠날 수 없었다.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는 휴가 출발 전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 14호’를 쏘는 바람에 예정보다 12시간 늦게 휴가지로 떠났다.

2018년 휴가 중엔 우리 국민이 리비아 무장 민병대에 피랍됐다는 보고를 받고 특별지시를 내리는 한편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과 관련해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경질하고 기무사 ‘해편’(解編)을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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