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인 2명, 스페이스X 캡슐 귀환... “민간 우주탐사 시대 개막”
美 우주인 2명, 스페이스X 캡슐 귀환... “민간 우주탐사 시대 개막”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8.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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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왼쪽)와 로버트 벤켄이 1일(현지시간) 크루 드래건 캡슐에 앉아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분리를 준비하고 있다 .두 비행사들은 2일 멕시코만 해상에 착륙할 예정이다.
미국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왼쪽)와 로버트 벤켄이 1일(현지시간) 크루 드래건 캡슐에 앉아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분리를 준비하고 있다 .두 비행사들은 2일 멕시코만 해상에 착륙할 예정이다.ⓒNASA·AP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국제우주정거장(ISS)에 두 달간 머물렀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해상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2일(현지시간) 오후 지구로 귀환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스페이스X가 제작한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 캡슐이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펜서콜라 연안 해상에 착수(着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처럼 미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은 1975년 이후 4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탑승자인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은 지난 5월 30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갔으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면서 62일간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을 위해 지난 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상공 420km에서 도킹을 해제했다.

이들은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문을 연 우주비행사들로 이들의 귀환은 2011년 미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9년 만에 미국 우주비행사가 민간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 왕복을 완수했다는 의미도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날 낮 12시51분께 마지막 궤도 비행을 한 뒤 귀환을 위한 대기권 진입을 위해 오후 1시52분께 캡슐 동체를 분리시켰다. 이어 화씨 3천500도(섭씨 1천9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뎌내고 대기권 재진입 과정을 거쳤다. 해상 귀환을 앞두고는 4개의 대형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내려앉았다.

귀환 당시 플로리다 동부에는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지나가고 있었으나 멕시코만은 평온해 예정대로 착수가 진행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귀환 예정 시간은 오후 2시48분(미 동부시간 기준)이었다.

이번 비행으로 첫 민간 우주왕복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도 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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