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첫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정지궤도에 성공적 안착
우리 군 첫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정지궤도에 성공적 안착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7.3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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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시스 2호 이동 예상도.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아나시스 2호 이동 예상도.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 한국 최초의 군사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가 31일 최종 목표 지점인 정지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나시스 2호가 약 10일간의 궤도 이동을 통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11분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목표 궤도에 진입한 아나시스 2호는 앞으로 약 4주간 위성 중계기 동작과 제어 등 관련 성능시험을 실시한 후 10월쯤 최종적으로 군이 인수할 예정이다. 이후 군은 연말까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지상 단말기 8종과 연결 후 운용성을 확인하는 시험평가를 한다.

아나시스 2호가 임무에 본격 투입되는 시기는 내년 초로 관측되는 가운데 군은 이번에 독자 통신위성을 처음 확보하게 되면서 생존성과 보안성이 강화된 통신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방사청에 따르면 아나시스 2호는 기존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보다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 회피 성능이 3배 이상 강화됐다. 데이터 전송용량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됐다.

군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운용 개념도. 2020.07.30. (그림=방위사업청 제공)
군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운용 개념도. 2020.07.30. (그림=방위사업청 제공)

 

30여개의 각 군 무기 체계와 상호 연동해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도 특징이다. 또 지형적 환경의 영향을 받는 지상 통신체계와 달리 아나시스 2호는 정지궤도에서 한반도 전 지역의 어느 곳이든 24시간 안정적 통신은 물론, 해외 파병지역을 포함한 원거리 지역의 통신망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병 개개인이나 장갑차 등 군용 차량에 단말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위성 통신이 가능해져 기동 작전 중에도 신속한 통신 및 지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 군의 독자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20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유튜브 캡쳐)
우리 군의 독자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20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유튜브 캡쳐)

 

방사청 관계자는 "(아나시스 2호용) 지상 단말기 개발에 20여개 국내 방산업체와 80여개 중소협력업체가 참여하며 국산화 95%를 달성했다"며 "군 통신운용 환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및 우주산업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나시스 2호는 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구매하면서 록히드마틴의 반대급부로 사업이 진행돼 지난 21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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