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산, 캠핑장도 예외 아냐”... 홍천 캠핑장서 동반 캠핑 6명 ‘확진’
“해변, 산, 캠핑장도 예외 아냐”... 홍천 캠핑장서 동반 캠핑 6명 ‘확진’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7.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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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대부분 30도 안팍의 더운날씨를 보인 4일 오후 홍천강변에는 많은 피서색들이 몰려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뉴시스
강원지역 대부분 30도 안팍의 더운날씨를 보인 4일 오후 홍천강변에는 많은 피서색들이 몰려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강원도 홍천의 ‘야외’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변, 산, 캠핑장 등 야외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면서 야외라고 하더라도 캠핑장 텐트 내와 같은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여름철 휴가는 가급적 단체관광을 지양하고 가족 단위로 안전하게 보낼 것을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낮 12시 기준으로 강원도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2박3일 동안 함께 머물렀던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 등에 거주하는 여섯 가족(부부와 자녀 1명씩) 총 18명은 지난 24∼26일 2박 3일간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이 가운데 세 가족 6명이 확진된 것이다. 경기도 거주자가 4명, 강원도 거주자가 2명이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로, 같은 구역 안의 가까운 거리에서 캠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 결과, 단체 식사 등을 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점도 확인됐다. 최초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스페인 등 유럽 해안과 휴가지를 중심으로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해 사회봉쇄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원도 캠핑장의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앞으로도 다른 장소, 다른 상황에서 또 다른 유행이나 확산이 일어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여름 휴가지에서는 야외라고 하더라도 '3밀'(밀폐·밀집·밀접)의 환경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되도록이면 휴가는 한 가족 단위, 소규모로 이동하거나 현장에서 휴가를 즐겨주시기 바란다"면서 "단체관광이나 전세버스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이동하고, 단체식사를 하는 것 등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대본은 “다음 달까지 이어지는 여름 휴가철에 이런 집단감염 사례가 더 발생할 수 있다”면서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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