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3상시험에 돌입한 ‘모더나’... 관련주 상승세
코로나19 백신 3상시험에 돌입한 ‘모더나’... 관련주 상승세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7.2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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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뉴욕 하퍼스빌에서 임상실험 참여자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받고 있다. 미국 89개 도시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모더나의 이번 시험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ap
27일(현지시간) 뉴욕 하퍼스빌에서 임상실험 참여자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받고 있다. 미국 89개 도시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모더나의 이번 시험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ap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이에 모더나 관련주 에이비프로바이오와 파미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미국 내 89개 도시에서 3만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의 상태를 비교·관찰해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피실험자 중 절반은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는다. 나머지 절반은 소금물로 만든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게 된다.

3상 임상시험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다. 수만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해 약품의 안전성·효력에 대해 유의미한 통계적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는 단계이자, 약품이 시판된 뒤 이뤄지는 4상 임상 시험을 제외하면 신약 시판 전 최종 검증 단계이기도 하다.

따라서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이 백신을 바로 시판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중심으로, 연내 공급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모더나는 지난 3월 임상시험 결과 피실험자들에게서 커다란 부작용 없이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으나, 초기 단계 시험이고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3상 시험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3월16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카이저 퍼너넌트 워싱턴 보건 연구소에서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p
지난 3월16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카이저 퍼너넌트 워싱턴 보건 연구소에서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p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미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받았다.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연 5억 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 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 돌입했다는 소식에 모더나 관련주 ‘에이비프로바이오’와 ‘파미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와 파미셀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주식들이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파미셀은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사내이사가 미국 바이오 업체인 모더나의 창립 멤버라는 소식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모더나의 창립 멤버이자 현재 모더나의 주주인 로버트 랭거 MIT 교수를 비상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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