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 ‘부결’... 292명 중 반대 179명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 ‘부결’... 292명 중 반대 179명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7.23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미래통합당 등 야당이 발의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처리 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투표 방식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은 재석 의원 292명 가운데 찬성 109명, 반대 179명, 무효 4표로 부결됐다.

이날 탄핵소추안은 통합당과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등 110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이날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합당과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등이 모두 탄핵안 찬성에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여야는 이날 찬성표에 더불어민주당 이탈표가 일부 포함됐는지를 놓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당 소속 의원 176명 중 4명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이탈표는 없고, 열린민주당 등 동참으로 반대가 179표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서 탄핵 소추안 부결 소식을 들은 뒤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서 탄핵 소추안 부결 소식을 들은 뒤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뉴시스

 

반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을 발의한) 110명 중 윤상현 하태경 박형수 의원 3명이 빠졌다"며 "기권(무효) 4표까지 민주당 쪽에서 6표 이상의 다른 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1월에도 추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으나, 72시간 이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자동 폐기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두 명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제외하고 국회에서 고위 공직자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실시된 것은 1999년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 이후 처음이다. 당시 탄핵안은 부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