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이제 ‘북미의 시간’을 ‘남북의 시간’으로... 대담한 변화 필요”
이인영 “이제 ‘북미의 시간’을 ‘남북의 시간’으로... 대담한 변화 필요”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7.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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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23일 북핵문제 해결과 연계시키지 말고 독자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발전 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북관계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강조하는 한편 인도적 문제와 관련해 남북 간에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미 관계가 멈칫하더라도 남북 관계는 그 자체로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을 연계시키지 않고 병행함으로써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북한의 협조를 이끌어 낸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병행 진전의 출발점은 남북관계 복원"이라며 "그러면 남북관계의 동력에 힘입어 북미관계도 진전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선순환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북정책의 제도화가 필요하고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과 같은 인도적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중단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북측도 북미대화가 안 된다고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태도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라면서 "남북관계는 남북이 함께 힘과 뜻을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방법으로 "주도적이고 대담한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지고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과감히 결단하고 쉼 없이 부단히 시도하려는 의지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특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국민 의견 수렴과 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와 협업, 여권은 물론 야권과의 대화 의지를 언급하면서 "이해와 공감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역대 가장 소통하는 통일부장관이 되겠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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