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바이든.빌 게이츠 등 트위터 무더기 해킹... “즉시 비번 바꿔야”
오바마.바이든.빌 게이츠 등 트위터 무더기 해킹... “즉시 비번 바꿔야”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7.16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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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계정 동시다발 해킹ⓒap
트위터 계정 동시다발 해킹ⓒap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거 해킹당하는 미증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피해 계정에는 미국 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억만장자 래퍼 카녜이 웨스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에 해킹당한 것은 초유의 일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AF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들의 공식 계정에 '30분 안에 1천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유명 인사들 계정 이외에도 우버와 애플 공식 트위터에도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유사한 글이 올라왔다.

AP통신은 이 사건을 비트코인 사기꾼들의 명백한 해킹 행각으로 판단하면서 "유명 기업인과 정치인, 중요 기업의 트위터 계정이 한꺼번에 해킹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명백한 해킹으로 보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라며 곧 공식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것은 사기다. 돈을 보내지 마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커들이 올린 비트코인 주소로는 10만달러 이상의 가치에 해당하는 11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송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베이조스와 게이츠, 머스크는 세계 10대 부호들로, 트위터 팔로워가 수천만명에 달해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해킹을 당한 트위터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2.3%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해킹된 계정이 2단계 인증과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했지만, 해커들은 트위터의 웹앱 기능을 이용해 사기성 글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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