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건강검진... 소화기, 대사성 질환 예방의 열쇠
정기 건강검진... 소화기, 대사성 질환 예방의 열쇠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7.1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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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질환은 식습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 건강검진으로 예방 가능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해마다 혹은 2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무료로 실시하는 정기 건강검진은 특정한 질병의 유무를 알아내는 것으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일명 휴먼도크(Human dock)라고도 불리는데, 이 말은 1954년에 생긴 말로 항해를 마친 선박이 부두에 들어와 기계를 점검하는 것처럼 인간도 일정한 기간마다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는 비유에서 비롯된 말이다.

특히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매커니즘인 먹고 배설하는 행위와 관련된 질환과 고혈압이나 심장병, 당뇨병 등과 같은 성인병은 환경, 유전, 생활습관 및 스트레스와 관계가 깊고 증세가 나타날 때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을 치료 가능한 시기에 발견하고,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위험인자도 미리 발견하여 질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주목적이다.

2017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조사한 대국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59세 국민들은 위암(24.6%)을 첫째로, 다음으로 대장암(16.5%)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 암연구소(IARC)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우리나라는 위암과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이 세계 최저 수준이며, 특히 대장암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초기에 선종을 발견하면 90%이상 예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시경 검사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결과 달라져... 신중한 병원 선택 필요

위, 대장 관련 질환은 조기에 진단할수록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심각한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다. 조기에 암을 발견할 경우, 내시경적 절제로 거의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 대장 내시경 검사는 카메라가 달린 스코프를 체내에 삽입해 식도, 위, 십이지장, 대장 등에 염증이나 종양이 있는지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내시경은 일반 내시경, 수면내시경으로 나눠지며 일반 내시경은 5분안에 검사가 끝나고 일상생활이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도 자유롭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보통 수면내시경으로 불리는 ‘의식하진정 내시경’은 검사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회복시간이 필요하나 통증이나 구역감이 없어 내시경 검사를 꺼리는 환자들에게 추천된다.

체크人내과 정현승 원장은 “하지만, 내시경 검사는 결국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는 시술이기 때문에 병원을 선택할 때는 의료진의 소화기내시경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한지, 내시경에 대한 적합한 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병원인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비만... 식습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초기 대장암은 아무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원인과 관계없이 선종성 용종(대장 용종)이라는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한다. 증상이 없는 50세 이상의 성인이 대장 내시경을 할 경우 약 30% 정도에서 선종성 용종이 발견된다. 용종의 크기에 따라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달라지는데, 크기가 2cm보다 크면 암 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35~50%나 된다.

정현승 원장은 “그러나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해 미리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확률이 90%가 넘는다”며 “주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말한다.

한편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비만이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트랜스 지방산 함유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팝콘, 감자튀김, 라면, 도넛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방 함유량이 높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반대로, 섬유소와 칼슘이 풍부한 음식은 대장암 발병률을 낮춘다.

정현승 원장은 “식습관과 더불어 생활습관도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며 “특히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인다. 또, 온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업일수록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의식적으로라도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당부한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정기검사로 예방해야

3대 대사성 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를 말한다. 한순간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서 만성 퇴행성으로 진행되는 한국인의 3대 만성질환으로 불린다. 이 세 질환은 근본적으로는 증상이 없지만,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킨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질환이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한다면 예후가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혈압은 수축기에는 140, 이완기에는 90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진단한다. 그렇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고 혈압이 높아진다고 해서 특별히 아픈 곳이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높은 혈압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혈관이 손상돼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생명을 위협하는 끈적한 피, 고지혈증은 다양한 수치로 우리에게 적신호를 보낸다. 보통, 총 콜레스테롤이 220 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진단하며 세부적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비율에 따라 고지혈증의 위험도가 나뉘게 된다. 이렇게 과도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여 경동맥의 내막과 중막이 정상 두께보다 두꺼워지면, 합병증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당뇨병이란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관에 당이 남아 있는 질환이다.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인 경우, 식후 2시간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판단하게 된다. 이렇게 혈당이 높으면 동맥경화가 진행돼 혈관이 점차 좁아지며, 결국 막히게 되는데 이때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체크人내과 정현승 원장]프로필- 삼성병원 인턴 및 내과 과정- 분당 제생병원 내과 전문의 수료- 서울대 내분비내과학 교실 임상강사- 미국 샌디에이고 내분비학회 및 호르몬 관련 연수- 前)정현승내과 대표 원장학력 및 수상경력/ 학회활동- 대한 검진의학회 평생회원- 대한 임상초음파학회 평생회원- 대한 위대장내시경학회 정회원- 대한 내분비학회 분과 전문의- 복지부 만성질환 우수 병원 지정
[체크人내과 정현승 원장]
- 삼성병원 인턴 및 내과 과정, - 분당 제생병원 내과 전문의 수료, - 서울대 내분비내과학 교실 임상강사, - 미국 샌디에이고 내분비학회 및 호르몬 관련 연수, - 前)정현승내과 대표 원장학력 및 수상경력/ 학회활동, - 대한 검진의학회 평생회원, - 대한 임상초음파학회 평생회원, - 대한 위대장내시경학회 정회원, - 대한 내분비학회 분과 전문의, - 복지부 만성질환 우수 병원 지정

 

체크人내과 정현승 원장은 “소화기 질환은 식생활이나 생활습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짧은 기간에도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거 내시경 및 초음파, 혈액 검사에서 특별한 병변이 없었다 하더라도 주치의가 정해주는 주기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고,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꾸준히 교정해 주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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