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들에게 술시중 강요 의혹... 인천시체육회 간부 조사 중
여자 선수들에게 술시중 강요 의혹... 인천시체육회 간부 조사 중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7.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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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체육회
ⓒ인천광역시체육회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인천시체육회 한 간부급 남성 직원이 여자핸드볼팀 감독 등이 모인 회식 자리에 불려 나온 여자 선수들에게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고 흥을 돋우게 시키는 등 술시중을 들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체육회가 조사에 나섰다.

인천시체육회는 9일 감사 부서인 스포츠공정실을 통해 해당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에서 활동했었던 선수들이 2017년 하반기에 감독 지시로 회식 자리에 불려갔다가 술시중을 강요 받았다고 최근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들 선수들은 당시 체육회 간부급 직원 A씨가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하고 춤도 추게 했다며 이 과정에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의 당사자인 A씨는 "핸드볼팀 감독과 체육회 직원 등으로 구성된 친목 모임의 회식 자리에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불렀다"며 "각각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했는데 어떻게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할 수 있겠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식당에 노래방기기가 있어서 선수들이 노래를 불렀지만, 자발적으로 한 것이지 강요한 적은 없다"며 "의혹에 대해 체육회 측에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당시 회식 자리에 있었던 선수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라며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은 골키퍼인 오영란(48)이 선수단 식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영란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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