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의 ‘베토벤’, 엔니오 모리꼬네 별세... 향년 91세
영화음악의 ‘베토벤’, 엔니오 모리꼬네 별세... 향년 91세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7.06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91세. 마카로니웨스턴의 상징인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언터처블'과 같은 영화의 음악으로 유명한 모리코네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상으로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사진은 2018년 3월 6일 모리코네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지휘하는 모습.ⓒap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91세. 마카로니웨스턴의 상징인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언터처블'과 같은 영화의 음악으로 유명한 모리코네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상으로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사진은 2018년 3월 6일 모리코네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지휘하는 모습.ⓒap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한 ‘시네마천국’과 ‘황야의 무법자’, ‘미션’ 등의 영화 음악을 만든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9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6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꼬네는 5일 세상을 떠났다. 모리코네는 며칠 전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로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날 새벽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故 모리코네의 유족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모리코네의 별세 소식을 알리면서 모리꼬네는 마지막 순간까지 명석함과 존엄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소박한 가족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1928년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태어난 모리코네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등의 주옥같은 주제곡을 작곡하는 등 무려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든 영화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그러나 이제 유명을 달리함에 따라 그는 명실상부한 영화 역사 속의 전설로 남게 됐다.

그는 특이하게도 공포, 스릴러, 코미디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영화음악을 작곡해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6년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헤이트풀8’ 주제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지각’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 음악상도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아카데미는 그가 반세기 넘게 세계 영화음악에 끼친 영향력과 공헌을 인정해 2007년에는 평생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모리코네는 2007년과 2011년을 포함해 수차례에 걸쳐 내한공연을 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