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12%P 뒤져... “이변 없는 한 뒤집기 불가능”
트럼프, 바이든에 12%P 뒤져... “이변 없는 한 뒤집기 불가능”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7.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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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월 30일(현지시간) 고향인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알렉시스 뒤퐁 고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에 항복한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팬데믹 상황에서 대선 유세를 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ap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월 30일(현지시간) 고향인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알렉시스 뒤퐁 고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에 항복한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팬데믹 상황에서 대선 유세를 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올해 11월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지지율 격차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1940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출마한 역대 미국 대선의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 본선 4개월을 앞두고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가 패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큰 격차로 뒤진 후보가 최종 대선에서 역전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는 것.

CNN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53%)이 트럼프 대통령(41%)에게 12%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몬머스대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 대상으로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1948년 대선 당시 경쟁 후보에게 10%포인트가량 뒤졌지만, 본선에서는 5%가량 더 많은 표를 얻고 당선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사례에 기대를 걸 수 있다. 하지만 트루먼 전 대통령에게 역전당한 토머스 듀이 후보의 지지율은 50%에 미치지 못했다.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직접 비교가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20%포인트 이상의 지지율이 단기간에 좁혀진 사례도 있었다. 1964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대선 4개월 전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배리 골드워터 후보를 56%포인트 이상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선에서 골드워터 후보는 존슨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23%포인트로 축소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상품 전시행사 '스피릿 오브 아메리카 쇼케이스'를 둘러본 후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 일자리 약 500만 개가 늘었다는 노동부 발표를 인용, "이는 역사적인 기록"이라며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상품 전시행사 '스피릿 오브 아메리카 쇼케이스'를 둘러본 후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 일자리 약 500만 개가 늘었다는 노동부 발표를 인용, "이는 역사적인 기록"이라며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ap

 

4개월 전 여론조사와 대선 결과가 다른 경우엔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했던 지지율 격차의 중간값은 4.5%에 불과했다. 시간이 충분할 경우엔 두 자릿수 격차를 뒤집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1980년 대선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두 자릿수로 뒤졌던 로널드 레이건 후보는 7월 들어선 11%포인트 이상 앞섰고 본선에서도 손쉽게 승리했다.

다만 CNN은 `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상황 탓에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도 늦춰지는 등 변화가 발생한 만큼 과거 대선과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 수 있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격차를 줄일 수도 있고, 승리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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