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거부하던 트럼프... “마스크 대찬성” 태세 전환
마스크 착용 거부하던 트럼프... “마스크 대찬성” 태세 전환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7.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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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마리네트에 있는 핀칸티에리 마리네트 조선소를 선거 유세차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 초 미 해군이 이 조선소에 미사일 구축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음을 강조하고 1천 명 이상을 더 고용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마리네트에 있는 핀칸티에리 마리네트 조선소를 선거 유세차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 초 미 해군이 이 조선소에 미사일 구축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음을 강조하고 1천 명 이상을 더 고용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버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마스크 착용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비난 여론이 커지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 방송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나는 마스크에 대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사람들과 10 피트(약 3m) 떨어질 수 없는 밀집된 상황에 있다면 당연히 마스크를 쓸 것”이라며 자신을 만나러 오는 이들이 검사를 받기 때문에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없다”며 “사실 마스크를 썼었고 그 모습이 좋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사람들이 꽤 거리를 유지하는 곳이 이 나라에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최근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마스크 착용을 공개적으로 권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등 얼굴가리개 착용을 권고했을 때에도 “나는 쓸 거 같지 않다”고 말한 뒤 공개석상에서 마스크 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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