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랑교회’發 확진자 폭증...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광주 사랑교회’發 확진자 폭증...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7.0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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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코로나19 46번 환자 A씨(50대 여성)가 다녀간 북구 오치동 사랑교회를 방문한 신도 7명이 1일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이 교회 주변에 '시설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광주 지역 코로나19 46번 환자 A씨(50대 여성)가 다녀간 북구 오치동 사랑교회를 방문한 신도 7명이 1일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이 교회 주변에 '시설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광주지역 종교시설과 방문판매업체, 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는 이날 관계 기관과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조치를 2단계로 상향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시 북구 오치동 광주사랑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집단 발생하고 동구 노인요양시설 2명 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65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6월 27일부터 이날까지 5일 동안 32명이 신규 발생했다. 이 중 해외입국 감염인 광주 38번을 제외한 31명은 지역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광주사랑교회는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에 소속되지 않았고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의 인정도 받지 못한 곳이다.

특히 CCC아가페실버센터는 광주 46번 확진자 A씨(50대 여성)가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광주사랑교회는 지난 6월 28일 오전 10시쯤 자신의 집에서 도보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광주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최근 5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32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1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1단계였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우선 면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확인해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집합·모임·행사의 경우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 집회와 모임을 전면 금지했다. 준수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집합금지,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부득이하게 실내 50명 미만, 실외 100명 미만의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간격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광주에서는 사찰과 관련된 집단감염에 이어 광주 동구의 한 건물과 병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63일만에 광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사찰과 관련된 집단감염에 이어 광주 동구의 한 건물과 병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63일만에 광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미술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2주간 운영이 금지되고 노인요양시설은 2주간 면회가 금지되며 종사자들의 외출이 차단되는 등 선제적 코호트격리가 실시된다. 초.중.고등학교는 학생밀집도를 낮추어 등교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와 협의해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찰, 대형 오피스텔, 병원, 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계속되고 있어 지역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물샐틈없는 방역망 구축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로부터 광주 공동체를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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