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건강이상설’ 쏟아져... 두 손으로 물컵 들고 계단선 엉금엉금
‘트럼프 건강이상설’ 쏟아져... 두 손으로 물컵 들고 계단선 엉금엉금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6.1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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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축사를 위해 올라선 웨스트포인트 연단에서 오른손으로 물컵을 들어 입에 가져다대려던 중 팔을 올리기 힘든 듯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왼손까지 거든 뒤에야 목을 축일 수 있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축사를 위해 올라선 웨스트포인트 연단에서 오른손으로 물컵을 들어 입에 가져다대려던 중 팔을 올리기 힘든 듯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왼손까지 거든 뒤에야 목을 축일 수 있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을 찾았다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잇따라 보여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다. 올해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선거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뒤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노출해 건강이상설의 발단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리 준비돼 있던 물컵을 오른손으로 들어 물을 마시려다 멈칫하고선 왼손으로 잔을 거드는 모습을 보였다.

축사가 끝난 후 연단을 내려가면서는 또 한 번 자연스럽지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경사가 완만한 경사로(ramp)를 내려가면서 엉금엉금 걷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에 따르면 경사로가 크게 가파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혹이 쏟아졌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와 맞물려 대통령이 치매나 뇌졸중에 걸린 것 아니냐는 조롱성 트윗도 적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웨스트포인트 축사를 마친 뒤 주춤주춤 내려오는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웨스트포인트 축사를 마친 뒤 주춤주춤 내려오는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14일엔 ‘트럼프 괜찮지 않다’(#TrumpIsNotWell), ‘트럼프 아프다’(#TrumpIsUnwell) 같은 해시태그가 트위터에 수 십만건 올라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웨스트포인트에서 연설을 하고 나서 내려온 계단은 매우 길고 가팔랐고, 손잡이도 없었다. 무엇보다 매우 미끄러웠다.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건 가짜 뉴스가 좋아할 넘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10피트는 달려 내려왔다"고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민주당 대선 후보인 고령의 바이든 전 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며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는 올해 만 74세다. 역대 대통령 중 첫 임기를 시작한 인물 중 최고령이다. 키는 192㎝, 몸무게는 110.2㎏이다. 골프를 좋아하고 술과 담배를 하지 않지만 패스트푸드와 스테이크, 디저트를 즐겨 먹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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