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취업자 39.2만명 감소, 5월 실업률 최고치’
코로나 여파로... ‘취업자 39.2만명 감소, 5월 실업률 최고치’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6.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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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용복지 플러스센터 취업상담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념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뉴시스
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용복지 플러스센터 취업상담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념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5월 취업자 수가 39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3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9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10월∼2010년 1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18만9000명), 숙박·음식점업(-18만3000명),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만6000명), 교육서비스업(-7만명), 제조업(-5만7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 농림어업(5만4000명), 운수·창고업(5만명)은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가 50만 1000명, 일용근로자가 15만 2000명 각각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39만 3000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만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5만명 각각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8천명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는 대면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5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에서 4월보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명 넘게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명 넘게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5만9000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만5000명 늘어난 165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는 13만 3000명 늘어난 127만 8000명이었으며,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4.5%로 같은 달 기준 1999년 통계 작성 후 최고였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5%로 1년 전보다 2.4% 포인트 올랐다.

정 과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글로벌 상황의 불확실성이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확진자 증가 추세와 제조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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