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5관왕, 이병헌.정유미 남녀주연상... ‘무관객’ 대종상영화제
‘기생충’ 5관왕, 이병헌.정유미 남녀주연상... ‘무관객’ 대종상영화제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6.0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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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기생충'.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지난해 칸영화제와 올해 초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5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는 영화 '백두산'과 '82년생 김지영'으로 대종상영화제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지난 3일 방송인 이휘재, 한혜진 사회로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시나리오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5개 부분을 석권했다.

봉준호 감독은 현재 장기 휴가 중인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곽 대표는 "(봉준호 감독이) '함께 해 준 배우, 스태프, 바른손과 CJ에 감사한다'고 했을 것 같다.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분들에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시기를 다 같이 극복해서 스크린을 마주했으면 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82년생 김지영'으로 첫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정유미 역시 이날 자리하지 않았다. 정유미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김도영 감독은 "정유미 씨가 촬영 중이어서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며 "감독으로서 기쁘고 영광스럽다. 김지영의 얼굴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고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백두산'은 재난 장르 영화인데, 우리가 사는 현실이 그 어떤 재난보다 더 영화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많은 분이 극장에서 영화를 편하게 본지 한참 됐을 텐데 빠른 시일 내에 예전처럼 극장에서 관객과 울고 웃고 감동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무관중으로 진행된 시상식에 대해 "시상식장이 낯설지 않은 편인데 오늘은 유난히 낯설고 어색하다"라고 덧붙였다.

조연상은 '기생충' 이정은, '극한직업' 진선규에게 돌아갔고, 신인상은 '죄 많은 소녀' 전여빈과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종상영화제에서 세 차례 남우주연상을 받은 원로 배우 신영균은 공로상을 받았다. 대종상영화제는 지난 2월 25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차례 연기돼 진행됐다.

이하 수상 명단

▲최우수작품상=기생충

▲감독상=봉준호(기생충)

▲여우주연상=정유미(82년생 김지영)

▲남우주연상=이병헌(백두산)

▲여우조연상=이정은(기생충)

▲남우조연상=진선규(극한직업)

▲신인여우상=전여빈(죄 많은 소녀)

▲신인남우상=정해인(유열의 음악앨범)

▲신인감독상=김보라(벌새)

▲의상상=이진희(안시성)

▲미술상=서성경(사바하)

▲시나리오상=한진원·봉준호(기생충)

▲음악상=정재일(기생충)

▲편집상=이강희(엑시트)

▲조명상=전영석(사바하)

▲기획상=김미혜·모성진(극한직업)

▲촬영상=김영호(봉오동 전투)

▲기술상=진종현(백두산)

▲공로상=신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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