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폭행’ 의혹 입주민 영장심사 출석... 오늘 구속 여부 결정
‘아파트 경비원 폭행’ 의혹 입주민 영장심사 출석... 오늘 구속 여부 결정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5.22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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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원 폭행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 모씨가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 도봉동 서울북부지방법원을 나서 경찰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원 폭행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 모씨가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 도봉동 서울북부지방법원을 나서 경찰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입주민 갑질'에 시달리다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를 폭행한 혐의로 주민 심모(49)씨가 2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상해 등 혐의를 받는 심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1시 16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심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쌍방폭행, (경비원 상해 일부가) 자해라는 주장은 변함 없나' '유가족들에게 할 말 없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한 채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숨진 최씨의 형은 "내 동생 살려내"라고 소리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심씨는 영장심사가 끝난 후 서울 강북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심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이나 밤에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원 폭행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 모씨가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 도봉동 서울북부지방법원을 나서 경찰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원 폭행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 모씨가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 도봉동 서울북부지방법원을 나서 경찰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앞서 심씨는 지난달 21일 이중주차문제로 경비원 최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사직을 강요한 혐의(상해·폭행·감금·협박)로 지난 4월 28일 입건됐다. 이후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부상 치료비까지 요구한 혐의도 추가됐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최씨는 10일 새벽 2시쯤 자신의 집 주변에서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와 음성 유언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서울 강북경찰서는 심씨를 지난 17일에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한 뒤 다음날 상해, 협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씨는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폭행 의혹에 대해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심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된다. 유족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이르면 이날 심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북부지법에 제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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