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내년에도 열지 못하면 취소 불가피”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내년에도 열지 못하면 취소 불가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5.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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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 중인 모습.ⓒap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 중인 모습.ⓒap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만약 내년에도 열리지 못한다면 아예 취소될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영국 BBC 스포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에도 치르지 못할 경우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후속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솔직하게 말해 조직위원회에서 3000~5000명을 영구적으로 고용할 수 없다"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 선수들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올림픽 재연기가 불가능한 입장을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바흐 위원장이 이날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열지 못하게 되면 취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내년 여름이 "최후의 옵션"(마지막 선택지)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또 바흐 위원장은 내년 여름 이전에 코로나19 상황이 수습되지 않을 경우에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무관중 올림픽은) 바람직한 형태가 아니다"라며 “만일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오면 선수와 세계보건기구(WHO) 및 일본 측과 협의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내년 올림픽 개최의 전제가 되는지에 대해선 "WHO의 조언에 따르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IOC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대확산) 속에서도 올해 7월 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보였지만 일부 국가에서 보이콧을 선언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결국 지난 3월 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1년 연기해 내년 7월에 개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바흐 위원장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내년 여름이 도쿄 올림픽의 마지막 옵션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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