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3 2명 확진... 등교 첫날 5개구 66개교 고3 전원 ‘귀가조치’
인천 고3 2명 확진... 등교 첫날 5개구 66개교 고3 전원 ‘귀가조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5.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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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고3 학생이 추가 확인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2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뉴시스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고3 학생이 추가 확인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2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이 시작된 첫날 인천에서 고3 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 5개구 66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고3 학생 전원을 귀가시켰다.

20일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들을 등교하자마자 모두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5개 군·구는 원래 계획대로 등교했다. 등교수업이 중단된 66개 고교는 인천에 있는 125개 고등학교의 절반이 넘는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미추홀구에 있는 A고교 3학년 B군(18)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B군 등은 지난 6일 인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에 있는 탑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노래방은 지난 2일과 3일 이태원 클럽과 술집을 방문했다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 C(25)씨의 수업을 받고 감염된 고3 수강생(18)이 방문한 곳이다.

이 노래방에서는 지금까지 고3 수강생의 친구(18)와 고교 2학년생 등 모두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같은 건물 11층에 있는 PC방에서도 고교 2학년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 C씨와 연관된 감염은 이날 오전 1시 기준 누적 확진자 136명으로 늘었다. C씨 관련 직접 확진자는 27명이며 이 중 학생·유아는 15명이다.

인천시는 B군 등이 지난 6일 같은 건물에 있는 스터디 카페와 노래방을 이용한 뒤 연수구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다수 방문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상훈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군 등이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는 동선이 많다”며 “B군 등에 의한 추가 전파가 우려돼 등교한 학생들을 모두 귀가조치했다”고 등교 수업 중단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고3 등교수업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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