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코로나19로 중지됐던 등교수업을 위해 각급 학교가 정신없이 바쁜 상황에서 광주 한 초등학교 교감이 기간제 여교사에게 "애인이 필요하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모 초등학교 교감 A씨는 지난 3월 초 기간제 여교사인 B씨를 휴대전화를 통해 카페로 불러낸 뒤 "애인이 필요하니 애인이 돼달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감은 B교사에게 “어떤 자세가 좋니, (성욕을) 어떻게 푸니, (성관계)는 며칠 만에 하니”라는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하고 B교사의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자신의 차에 B교사를 태우고 광주 근교를 돌아다닌 것으로 B교사는 주장했다.
B교사는 3~4월 기간제 교사로 첫 출근해 이같은 성희롱을 당한 뒤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교사는 기간제 교사니까 2달만 참자는 생각으로 견디다가 더 이상 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3월 광주시 교육청에 성희롱 고충 상담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해당 교감은 전 학교에서도 다른 여교사에게 "차를 함께 타고 다니자"고 발언하는 등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교감은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A씨가 거짓말을 일삼으며 소설을 쓰고 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월 19일 기간제 교사 B씨가 성 고충 피해 상담을 신청해 피해 상담과 함께 지난 4월 1차 A교감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이어 “18일 A교감에 대해 본격적인 감사에 들어가 성희롱 발언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