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 도주” 한밤 부산 해안도로 20km 추격전... 시민 도움으로 검거
“만취 상태 도주” 한밤 부산 해안도로 20km 추격전... 시민 도움으로 검거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5.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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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찰차와 추격전을 벌이는 음주의심차량.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순찰차와 추격전을 벌이는 음주의심차량.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한밤 만취 상태에서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무려 20㎞를 달아난 음주 운전자가 시민들의 맹활약으로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4일 0시 39분 광안대교 남천동 방향 상판에서 차선을 지그재그로 모는 등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이동 방향으로 순찰차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뒤, 신고 3분 만에 남구의 한 도로를 지나는 음주운전 의심 폭스바겐 차량을 발견하고 추적에 나섰다.

해당 차량은 경찰의 수차례에 걸친 정차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남항대교 방면으로 계속 도주했다.

한밤 도심 추격전은 해안도로를 따라 10여분 넘게 이어지던 중 우연히 추격전을 목격한 한 시민의 활약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에 붙잡힌 음주운전 차량.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에 붙잡힌 음주운전 차량.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서구 암남동 천마산 터널 부근을 지나던 한 운전자가 도주 모습을 목격한 뒤 자신의 차량으로 음주 의심차량을 추월해 앞을 가로막았다. 이에 후진으로 도망가려던 폭스바겐 차량 운전자는 뒤쫓아 오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폭스바겐 운전자 A(40대.남)씨에 대해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면허 취소수준(0.08%)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A씨가 도주한 거리는 3개 해안 다리를 포함해 무려 20㎞가량에 이르렀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시민의 신속한 신고와 추적으로 다른 사고 없이 음주 차량을 붙잡을 수 있었다"며 "도움을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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