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다 게이츠, “미 코로나 대응은 낙제점 ‘D-’”... 반면 “韓, 獨은 A”
멀린다 게이츠, “미 코로나 대응은 낙제점 ‘D-’”... 반면 “韓, 獨은 A”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5.1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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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오른쪽)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왼쪽)ⓒap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오른쪽)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왼쪽)ⓒap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멀린다 게이츠가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우수 국가로 한국과 독일을 꼽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교육 등 사업을 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남편인 빌 게이츠와 함께 공동 이사장을 맡고 있는 멀린다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에서 A 학점을 받을 만한 국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한국과 독일을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멀린다는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경제의 일부 영역을 계속 가동할 수 있었던 나라로 한국과 독일을 꼽으며 “그게 이 나라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기대해야 하는 종류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멀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우수 국가로 한국과 독일을 꼽은 것은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로 수차례 언급한 남편 빌 게이츠의 생각과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멀린다는 앞서 지난 7일 NBC방송의 인터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사실상 낙제점이라고 밝히면서 'D마이너스(-)' 점수를 주기도 했다. 그 이유로 멀린다는 미국이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 미 전역에 걸쳐 충분한 코로나19 검사와 보호장비, 다른 물자와 서비스를 제공할 국가적 리더십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주지사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국가적인 대처 대신 지역별로 제 각각인 50개의 주별 해법을 갖게 됐다”면서 “조직화된 노력이 부족하다. 이는 미 전역에 걸쳐 사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멀린다는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운이 좋다면, 과학자들이 연내 코로나19 대응에 유효한 백신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다소 조심스런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백신을 찾아내도 대중에게 공급하려면 수십억회의 투여분을 생산해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이 과정은 즉각적이거나 신속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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