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7층서 떨어진 5세 아이 ‘무사’... 주민들, “하늘이 도운 것”
아파트 7층서 떨어진 5세 아이 ‘무사’... 주민들, “하늘이 도운 것”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5.13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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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한 아파트 이미지.ⓒ뉴시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아파트 이미지.ⓒ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아파트 7층에서 5세 남자아이가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화제다.

13일 사천소방서는 지난 12일 오후 6시 56분경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 7층 창문에서 A(5세)군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A군은 몇 가지 행운이 겹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A군은 추락으로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경찰서와 사천소방서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자신의 방 가구 위에서 뛰어 놀다가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추락할 당시 A군은 다행히 아파트 2층 높이에 폭 30cm 정도의 비가림막으로 쓰이는 아파트 장식물(띠장)에 기적적으로 부딪쳤다. 이 장식물은 스티로품으로 되어 1차 충격을 완화하는 한편, 추락 속도를 줄여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A군은 길이 2미터 폭 1미터 규모의 소형 화단에 떨어져 2차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아스팔트 위에 떨어져 큰 충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그야말로 천운이 따른 것이다. 이 아파트는 사천읍 선인리 주택가에 위치한 40여 세대의 비교적 소규모 아파트여서 화단도 작은 규모로 조성돼 있었다.

더구나 A군이 떨어진 위치 바로 옆에는 쇠로 된 소방시설물이 설치돼 있었으나 불과 20여센티미터 벗어난 화단에 떨어지면서 기적적으로 시설물에 부딪치는 참변을 피했다.

A군은 이 사고로 다리 등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집안에는 A군의 어머니가 있었으나, A군이 방안에서 놀고 있어 사고를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이웃주민은 실로 천운이라며 “정말 조금만 위치가 달랐어도 위험했을 상황인데 스티로품 아파트 장식물을 거쳐 화단에 떨어진 것은 하늘이 도운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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