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국서 韓 마스크 지원 요청... 식약처, “인도적 목적의 지원 확대”
70개국서 韓 마스크 지원 요청... 식약처, “인도적 목적의 지원 확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5.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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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장병들이 방역물자를 C-130J 수송기에 적재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장병들이 방역물자를 C-130J 수송기에 적재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에 마스크 지원을 요청한 국가가 70여 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인도적 목적의 마스크 해외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의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우리나라 마스크의 우수성과 K-방역모델을 해외로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 생산 마스크의 인도적 목적의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마스크를 사기 위한 약국 앞 줄서기가 사라지는 등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고, 특히, 우리 국민 중 상당수가 인도적 목적으로 마스크를 해외에 공급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마스크 해외공급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K-방역 등 국위 선양과 외교관계 목적의 수출에 대해 응답자 71.1%가 찬성을 하는 등 국민들 상당수가 마스크 해외공급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확산 위기 극복과 국산 마스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인도적 목적의 해외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확산 위기 극복과 국산 마스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인도적 목적의 해외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우리 정부에 마스크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국가는 약 70여개국으로, 해당 국가에 대한 마스크 공급이 인도적 목적의 지원 기준에 적합할 경우,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행 긴급수급 조정조치에 따라 마스크 수출은 여전히 금지되지만 해외거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예외적 공급 이외에도, 외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한 수요에 대해서도 인도적 목적에 해당할 경우 해외공급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해외 공급 및 체계 절차로는 해외 코로나19 대응의 시급성을 고려해 현재 조달청이 보유하고 있는 공적 마스크 재고물량을 정부가 구매해 지원할 계획이며, 상대국과 우리 정부 간 마스크 공급조건, 수송방식 등 지원에 필요한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해외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마스크 수급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해외공급의 범위와 방식을 조정하고,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며 공적 마스크 대리구매 확대 등 구매 편의성 개선조치를 통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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