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대판 ‘고려장’에 경악... ‘어머니날’ 앞두고 병든 노모 생매장
中 현대판 ‘고려장’에 경악... ‘어머니날’ 앞두고 병든 노모 생매장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5.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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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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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중국에서 아들이 병든 노모를 버려진 무덤에 생매장하는 엽기적인 현대판 ‘고려장’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신경보 등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징볜(靖邊)현에서 반신불수인 79세 노모를 생매장한 58세 남성 마(馬)모씨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아들에 의해 무덤에 파묻힌 노모 왕(王)모씨는 3일 만에 경찰에 의해 구조되었는데 놀랍게도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노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마씨는 지난 2일밤 노모 왕씨를 수레에 태우고 집을 나섰다. 다음날 새벽 혼자 돌아온 그는 어머니가 버스를 타고 친척 집에 갔다고 아내 장(張)모씨에게 말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아내는 5일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경찰에 불려나온 마 모는 어머니를 정유공장 뒷산으로 데리고 가 폐무덤 구덩이에 넘어뜨리고 흙으로 덮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흙을 파헤치다 구조를 요청하는 희미한 소리를 들었고, 마침내 생매장된지 사흘 만에 왕씨를 구출했다. 왕씨는 60시간 이상을 땅속에 묻혀 있었음에도 기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고, 병원에서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마씨는 어머니를 버려진 무덤 흙구덩이에 산 채로 묻었다고 실토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마씨에 대해 "사람이 아닌 짐승"이라며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오는 10일은 중국의 어머니날이다. 어머니날을 앞두고 벌어진 아들의 패륜 앞에서 중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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