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 핵포기 설득 임무 계속”... GP총격 “우발적으로 판단”
폼페이오, “북 핵포기 설득 임무 계속”... GP총격 “우발적으로 판단”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5.04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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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이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4발의 총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우발적인 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북한 군의 총격은)우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남한 군이 반격을 가했지만, 양측 모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3일(한국시간) 오전 7시 41분쯤 중부 전선 GP를 향해 4발의 총격을 가했다. 우리 군은 10여발씩 2회에 걸쳐 경고사격을 한 뒤 사격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 방송을 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일단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어제 세계가 본 것과 같은 사진을 봤다”며 “미국의 모든 정보들은 김 위원장이 살아있고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왜 그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이 사라지는 것을 선택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장기간 대중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이것(김 위원장의 잠적)은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그 어떤 것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설득하고, 핵 폐기를 검증하고, 북한 주민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창출하겠다는 우리의 임무는 똑같은 상태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이 공백 기간에 심하게 아팠는지’,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이나 심혈관 질환을 겪었는지’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 활동을 재개한 만큼 향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친서 외교' 등 북미 정상간 '톱-다운 소통'이 시도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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