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지도자 누가 됐든 비핵화 변화 없다"
폼페이오 "북한 지도자 누가 됐든 비핵화 변화 없다"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4.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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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G7 외교장관 화상회담을 마친 뒤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G7 외교장관들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는 데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G7 외교장관 화상회담을 마친 뒤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G7 외교장관들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는 데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ap/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북한의 지도자가 누가 됐든 북한의 비핵화라는 미국의 임무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29일 미국의소리(VOA)와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대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지도부의 다른 사람들을 만나본 적이 있다"며 "북한 내부에서 지도자와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이 우리의 임무는 같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앞선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합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인들과 북한 주민들,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해법을 협상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는데 여전히 희망적"이라며 "무슨 일이 벌어지든 미국의 임무는 변화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부재가 임무 성취를 더 어렵게 만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것과 관련해 해야 할 많은 일이 있다"며 "미국은 그것에 계속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타임스는 한국 관리들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루머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관리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상반된 보도에 대해 "우리는 그를 보지 못했다. 우리는 오늘 알릴 어떠한 정보도 없다"며 "우리는 (관련 보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잘 있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는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를 안다"라고 거듭 말한 뒤 "어쩌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정보를) 듣게 될 수도 있다(We will see you'll probably be hearing in the not too distant future)"고 했다.
 
워싱턴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관련 기밀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의혹에 선을 긋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정부의 공식입장은 특이동향이 없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북한에 기근과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북한 비핵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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