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릴랜드 이어 콜로라도도... “한국산 진단키트 10만회 대량 구매”
美 메릴랜드 이어 콜로라도도... “한국산 진단키트 10만회 대량 구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4.2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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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유세 행사에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오른쪽)이 함께한 모습.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가드너 의원은 22일 한국으로부터 10만회 검사가 가능한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유세 행사에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오른쪽)이 함께한 모습.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가드너 의원은 22일 한국으로부터 10만회 검사가 가능한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미국 메릴랜드주에 이어 콜로라도주도 한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 키트를 대량으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콜로라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시태평양 소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0만회 이상의 검사를 할 수 있는 코로나 검사 (키트)가 곧 한국에서 콜로라도로 도착한다. 내가 확보를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광범위한 검사가 (코로나19 방역의) 핵심이다. 모든 콜로라도 주민들은 이수혁 주미 한국 대사와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이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 한 일에 대해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나는 우리의 지속적인 우정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것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 이익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 문제에서도 중요하다는 게 입증됐다. 우리는 이 팬데믹을 함께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이 갑시다'의 한국어 발음을 영어로 표기(#KatchiKapshida)해 해시태그를 첨부하기도 했다.

앞서 CNN은 한국계 아내를 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공화당)가 50만회 분량의 키트를 한국으로부터 구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아내 유미 호건이 모국과의 소통에서 큰 역할을 했고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는 한국 국민들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며 감사 표시를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건 주지사는 한국에서 코로나19 키트를 확보할 필요가 없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호건 주지사는 다음날 미국 방송 MSNBC '모닝 조'에 출연해 "(한국산 진단키트 구매는) 정확히 대통령이 우리에게 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우리는 그 임무를 완수했는데, 그러고 나서 비난을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민주당)는 호건 주지사의 발 빠른 행동을 "매우 창의적"이라고 칭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메릴랜드의 키트 구매 소식을 접했을 때의 상황을 소개하면서 "딸이 나에게 '아빠는 왜 저런 생각을 못 했어?'라고 물었다고 전하며 “호건 주지사가 나보다 나은 주지사”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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