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크루즈선 감염 재연... “나가사키 정박 크루즈서 승무원 34명 감염”
日, 또 크루즈선 감염 재연... “나가사키 정박 크루즈서 승무원 34명 감염”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4.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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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항에 수리를 위해 정박 중인 이탈리아 대형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22일 3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이 크루즈는 수리를 위해 나가사키항에 정박해 있으며 탑승한 승객은 없다. 사진은 NHK 갈무리.
일본 나가사키항에 수리를 위해 정박 중인 이탈리아 대형 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22일 3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이 크루즈는 수리를 위해 나가사키항에 정박해 있으며 탑승한 승객은 없다. 사진은 NHK 갈무리.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일본 나가사키(長崎)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선적 크루즈선에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다시 대규모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NHK는 22일 나가사키현 관계자 등을 인용해 나가사키시 고야기초에 정박한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33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20일 나가사키시는 이 크루즈선의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접촉 가능성이 큰 선원 5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3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NHK는 올해 1월 29일 나가사키에 입항해 미쓰비시중공업 조선소에서 수리를 마친 뒤 정박해 있던 코스타 아틀란티카에는 승객은 없으며 승무원만 623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대부분 외국 국적자로 통역을 맡은 일본인이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가사키현은 다른 승무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할 계획이다. 양성인 경우 경증 환자는 선내에 격리돼 증상을 관찰하고, 중증은 일본 내 병원으로 이송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음성인 경우 최대한 빨리 본국으로 귀국시킬 방침이다.

앞서 일본에서는 2월 초 요코하마항으로 들어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승객과 승무원 3700명 중 최소 7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의 늑장 대응과 미흡한 방역 조치로 인해 크루즈선 집단 감염이 확대됐다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크루즈선 (선적국인) 이탈리아에 정부에서 협력 요청을 받았다. 후생노동성 직원과 클러스터(감염 집단) 대책 전문가가 이미 파견됐다”며 “계속해서 나가사키현과 연계해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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