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김정은, 수술 후 위중” 소식에... 코스피, 낙폭 확대, 1870선 붕괴
美 CNN “김정은, 수술 후 위중” 소식에... 코스피, 낙폭 확대, 1870선 붕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4.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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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사안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민족 최대의 명절’인 김일성 생일(4월15일·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특히 2012년 집권 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해온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실렸다.

앞서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 <데일리 엔케이(NK)>는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이달 초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중 가장 최근 보도는 지난 12일 북한 관영매체들이 잇따라 내놓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와 서부지구 항공사단 예하 추격습격기 연대 시찰이었다. 북한이 통상 최고지도자 관련 기사를 하루 늦게 보도하는 관례를 감안하면 실제는 지난 11일 있었던 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김 위원장 관련 보도의 여파로 코스피가 크게 흔들리면서 1870선이 무너졌다.

21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7포인트(1.79%) 내린 1864.39를 기록하고 있다. 10시47분까지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개인이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7억원, 972억원 동반 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79%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85%), 네이버(-1.11%), 현대차(-3.59%) 등도 내림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6%), 셀트리온(0.94%), LG화학(0.71%) 등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역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9.06포인트(1.42%) 내린 628.76을 기록중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15.20원(1.25%) 급등한 123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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