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한국 총선, 美.日.英 등 전 세계 주목... “전 세계 모델될 것”
‘코로나19’ 속 한국 총선, 美.日.英 등 전 세계 주목... “전 세계 모델될 것”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4.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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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세종시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세종시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 전국 단위의 총선을 치르고 있는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서는 주요 선거들이 줄줄이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15일 예정대로 전국 단위의 선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이 전 세계 방역의 모범 국가로 평가되는 가운데 ‘비상사태’ 속 선거 진행도 또 다른 모범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이미 15개가 넘는 주에서 대선 경선이 연기됐고, 영국 정부는 지방 선거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 또한 에티오피아는 8월 예정했던 의회 선거일정을 다시 잡는다고 발표한데다 이 밖에 프랑스, 스리랑카, 뉴질랜드를 포함해 최소 47개국도 코로나19를 문제 삼아 선거를 연기한 상태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한국, 마스크 쓰고 선거 치르는 국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5일 예정대로 치러지는 한국의 총선 투표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냈다. 신문은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도 한국은 총선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한국이 전 세계가 배워야 할 방역 모델이 된 것처럼 현 사태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한국이 이번 선거를 감염의 추가 확산 없이 성공적으로 마치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로드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총선 준비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11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기 용인시 남사면 한화생명라이프파크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준비를 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11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기 용인시 남사면 한화생명라이프파크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일본 NHK방송도 이번 선거가 5년 임기의 후반부에 진입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띄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유권자의 관심은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는 가운데 경제나 안보 문제보다 코로나19 대책에 더 쏠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도은 한국의 선거 진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 13일 FT는 “코로나19 확산 중에 선거를 치르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은 아시아의 ‘민주주의 신호탄’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역시 코로나19로 선거를 미룬 나라들이 많다면서 “조만간 선거를 치를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의 실험적인 투표 방식을 모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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