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규 확진자 500명, 누적 8천명 넘어... ‘아베 영상’엔 비난 댓글 폭주
日, 신규 확진자 500명, 누적 8천명 넘어... ‘아베 영상’엔 비난 댓글 폭주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4.13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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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가수 '호시노 겐(왼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만든 노래 '집에서 춤추자'에 맞춰 집에서 쉬는 모습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일본 총리관저 인스타그램(@kantei) 갈무리. 2020.04.13.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가수 '호시노 겐(왼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만든 노래 '집에서 춤추자'에 맞춰 집에서 쉬는 모습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일본 총리관저 인스타그램(@kantei) 갈무리. 2020.04.13.

 

[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 500명 추가되면서 12일 기준 누적 확진자 8000명을 넘어섰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 현재 도쿄에서만 166명의 확진자가 발견되는 등 31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역에서 50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감염자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8135명으로 늘었다.

다만,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743명으로 하루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다. 사망자는 이날 6명 늘어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150명이 됐다.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한 지역별 감염자는 도쿄도 2068명, 오사카부 811명, 가나가와현 544명, 지바현 467명, 사이타마현 415명, 효고현 376명 순이다. 도쿄도에선 이날 1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87명은 나카노구 소재 에코다병원에서 집단으로 발생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도 등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7개 도부현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중 도쿄도와 가나가와현은 긴급사태 선언을 근거로 유흥·운동시설, 대학·학원 등 6개 업종 및 시설에 대해 11일부터 휴업을 요청했다. 사이타마현은 13일, 지바현은 14일부터 유흥시설과 영화관 등에 대한 휴업을 요청하기로 했다.

오사카부는 13일 휴업 요청 업종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효고현은 인접한 오사카부와 보조를 맞춰 휴업 업종을 결정할 방침이다. 홋카이도와 삿포로시는 이날 지자체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재차 선언하면서 초·중·고 휴교를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음악가 호시노 겐이 노래하는 동영상과 함께 게재된 영상에서 아베 총리는 자택에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TV를 보며 개와 함께 휴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3000여개의 비판 댓글을 쏟아내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영상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총리가 관저에서 쉬고 있으면 어떡하냐”, “의료진들은 전쟁인데 누가 춤추고 있는가”, “아이들을 맡길 곳도 없고 일을 하러 가기도 겁난다. 정부는 뭘 하는지...” 등 부정적인 댓글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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