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코로나19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242명... 커지는 ‘도쿄 봉쇄’ 공포
일 코로나19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242명... 커지는 ‘도쿄 봉쇄’ 공포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4.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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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3월2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현재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상황은 아니며 설령 비상사태가 선포된다 하더라도 프랑스에서와 같은 도시 봉쇄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3월2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현재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상황은 아니며 설령 비상사태가 선포된다 하더라도 프랑스에서와 같은 도시 봉쇄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ap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일본에서 31일 하루 동안 24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추가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은 1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도쿄도(東京都)에선 78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와 전체 확진자가 521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47개 광역지역 가운데 가장 많다.

이날 도쿄 지역에서 감염 판정을 받은 78명 중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사람이 49명이나 됐다.

도쿄도 경찰본부(경찰청)는 이날 시나가와구 소재 사메즈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근무하는 교통안전협회 소속 직원 한 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4월 1일부터 당분간 시험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도쿄도에서 이날 추가된 감염자 중 10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토구 소재 에이주소고 병원 관련자로 이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10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이날 야마가타현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분포한 일본 광역지역은 전체 47곳 중 이와테, 돗토리, 시마네현을 제외한 44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이날 오후 아베 신조 총리를 관저에서 만나 “긴급사태”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이케 지사는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참고할 수 있도록 도쿄도 내의 감염 상황 정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일본 도쿄의 '벚꽃' 명소로 꼽히는 우에노 공원의 일부 통행로가 폐쇄돼 경비원이 경비를 서고 있다.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벚꽃으로 유명한 공원의 일부 통행로를 폐쇄했다. ⓒap
지난 27일 일본 도쿄의 '벚꽃' 명소로 꼽히는 우에노 공원의 일부 통행로가 폐쇄돼 경비원이 경비를 서고 있다.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벚꽃으로 유명한 공원의 일부 통행로를 폐쇄했다. ⓒap

 

그러면서 “지금은 국가 차원의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말해 아베 총리에게 긴급사태로 코로나19 확산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도쿄도 차원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케 지사는 전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사람들은 노래방과 콘서트, 중년분들은 바 또는 단란주점 등의 식당 출입을 당분간 피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 선포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감염자가 급증하는 도쿄지역 상황 등을 보면서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베 총리는 4월 1일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천943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도쿄도에서만 7명이 늘어 7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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