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빙 돈다”... 나만 너무 괴로운 ‘어지럼증’
“빙빙 돈다”... 나만 너무 괴로운 ‘어지럼증’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3.30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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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의 2년 연속 선정
갑자기 생긴 어지럼증, 뇌질환이 원인 일 수도 있어... 신속한 내원이 답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현대 스릴러 영화의 장르적 문법을 완성한 세계적인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현기증>에 보면, 일정한 간격으로 소용돌이치는 기하학적 패턴이 등장한다. 이 복잡하고 미묘하며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용돌이 패턴은 포스터와 타이틀 시퀀스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는데, 보는 내내 관객들의 ‘현기증’ 즉 어지러움을 불러일으킨다.

이렇듯 지나친 외부자극이 정상 균형감각과 운동신경을 흥분시키게 되면 인간은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생리적인 어지럼증’이라고 하고 이는 정상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나 주변 사물, 환경이 정지해 있어 움직이지 않고 있음에도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왜곡된 느낌을 받는다면 ‘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인 경우에는 치료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치료가 어렵거나 회복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더욱이 고령인 경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동맥경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뇌졸중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단순한 어지럼증에도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 생리적인지 병적인지 먼저 파악해야

어지럼은 성인의 2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그러다보니 어지럼을 느끼면 단순히 빈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반대로 예민한 경우라면, 혹시 뇌졸중은 아닌지 과도하게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바로 병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 중, ‘생리적인 어지럼증’은 안경알 도수를 바꾸었을 때나 고도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볼 때, 차멀미나 뱃멀미 등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귓속 평형기관인 속귀(내이)에 위치한 전정기관 및 뇌까지 연결된 전정신경을 포함한 전정기관계에 병이 생기는 경우로, 회전성(전정) 어지럼증과 전정기관계 외에 병이 생겨 발생한 비회전성(비전정) 어지럼증으로 나누어진다. 이렇게 전정기관계에서 발생한 회전성(전정) 어지럼증을 말초성이라고 하고,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에 의해 발생한 어지럼증을 중추성이라고 한다.

연세솔이비인후과의원 이동원 원장
연세솔이비인후과의원 이동원 원장

 

은 “회전성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변이 정지해 있음에도 마치 움직이는 것 같은 왜곡된 느낌이 드는 경우”라며 “빙글빙글 회전하는 느낌을 받는 어지럼증과 자세불안, 눈떨림(안진) 등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의학용어로는 ‘현훈(Vertigo)’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말초성 현훈의 경우 적절한 진단 및 치료로 빠른 증상 회복을 기대 할 수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 증상 있으면 병원 찾아 치료받아야

말초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있으며 보통 핑핑 도는 기분, 땅으로 꺼지는 기분, 내 몸이 도는 듯한 극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 정확한 진단 및 적적할 치료로 잘 호전 될 수 있으나 후유증이 따르거나 재발을 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추성 어지럼증은 말초성 어지럼증과 달리 회복이 쉽지 않은데, 대표적인 질환은 뇌종양, 뇌경색, 뇌출혈 등 중추성 질환으로 주로 발음이 어눌하거나, 서있기도 쉽지 않은 균형장애, 마비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비회전성 어지럼증에는 혈액순환 또는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한 실신성 어지럼증, 심리적인 요인(우울증, 스트레스, 불안증상)에 의해 나타나는 심인성 어지럼증 등이 있다.

이동원 원장은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증상이 발생했는데도 참고 지내는 경우나, 단순 과로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치부해 병원을 늦게 찾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된다”며 “어지럼증의 원인이 속귀에 의한 말초성 어지러움의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뇌경색 혹은 뇌출혈처럼 중추성 어지럼의 경우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럼 증상 발생시 빠른 병원 내원이 필요 하다”라고 강조한다.

덧붙여, “특히 뇌졸중의 경우,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은 증상발생 후 4시간 30분으로 가족을 기다리거나 우황청심환 혹은 손을 따거나 하는 민간요법으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119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골든타임 내에 뇌졸중 전담부서가 있는 주변 병원의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감염증세 의심되면 먼저 질병관리본부 1339로 연락해야...

겨울철이면 한두 번 걸리는 것이 흔하던 감기가 지금은 전국민적인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아닌가하는 극도의 불안감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사소한 기침 한번을 문제 삼아 격렬한 몸싸움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면, 코로나19의 특징은 무엇일까?

감기 증상은 서서히,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심하진 않다. 콧물, 코막힘, 두통, 미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오한, 결막염, 설사를 동반한다. 감기가 낫는 데는 약 먹어도 ‘일주일’, 그냥 있어도 ‘일주일’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1주일을 크게 넘지 않는다.

반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2~3일 내지는 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쳤다가 고열, 인후통, 기침, 가래, 근육통, 두통, 호흡곤란, 무기력, 폐렴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폐 손상이 심해져 호흡부전에 의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감기처럼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관리하면서 항생제와 에볼라바이러스, 에이즈, 말라리아약과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연세솔이비인후과의원 이동원 원장
연세솔이비인후과의원 이동원 원장

 

이동원 원장은 “중국 및 확진자가 많은 위험 지역 다녀온 후 또는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 후 14일 이내에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할 것”을 당부한다. 병원부터 찾을 경우 감염 우려가 있어 병원이 폐쇄되거나 의료진마저 격리 상태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이동원 원장은 “감염위험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철저한 위생관리”라며 “가급적 다중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셀프 백신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충분히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으나 ,현재 바이러스의 전파 양상으로 볼 때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토착화 가능성이 높아 의학적으로 백신 및 치료제의 빠른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 역설했다.

연세솔이비인후과의원은 개원 이후, 각 질환별 세분화된 클리닉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해 지역사회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런 공로로 이동원 원장은 2019년 대한민국 100대 명의 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연속으로 ‘이비인후과 부문’ 명의로 선정되었다.

이동원 원장은 앞으로도 ‘마음을 담은 진료’, ‘환자의 말을 들어주는 의사’라는 병원 개원의 모토를 잊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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