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미디계 대부’ 시무라 켄 코로나19로 사망... 일본 열도 충격
일본 ‘코미디계 대부’ 시무라 켄 코로나19로 사망... 일본 열도 충격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3.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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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라 켄 인스타그램 캡쳐
ⓒ시무라 켄 인스타그램 캡쳐

 

[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치료중이던 일본 대표 원로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시무라켄(志村けん. 70세)이 29일 오후 11시 10분 입원중이던 동경 도내 병원에서 사망하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30일 일본 NHK 등 다수 매체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시무라 켄이 29일 밤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무라 켄은 지난 17일부터 몸이 좋지 않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다가 19일 발열 및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해 20일 병원에 입원했다. 20일 도쿄 한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으며, 23일 코로나19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70세 고령의 시무라 켄은 증세가 급격히 악화돼 인공심폐에 의지해 한때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시무라켄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 중인 최고 코미디 대부로, 일본 예능계에서는 전설로 불린다. 최근까지 버라이어티 쇼 호스트를 맡았으며 배우로도 활동해왔다. 국내에는 영화 ‘철도원’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으로 일본 방송계도 충격에 빠졌다.

일본 현지 한국 에이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무라켄의 사망 소식은 오늘 오전 방송 속보를 통해 알려졌다"면서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선진국 의료시설을 갖춘 일본에서 최고 스타배우가 코로나로 무너졌다는 사실에 다들 충격을 받는 것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무리켄은 NHK에 4월 방영 예정인 아침 드라마에 음악가 역으로 출연이 결정돼 촬영 중이었는데, 지난 6일에도 일본 도쿄 시부야 일대에서 촬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감염 루트와 동선 등이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시무라 켄의 사망으로 진행 중인 프로그램, 영화 등 일정도 모두 연기됐다.

NHK에 따르면 29일 하루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9명으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2605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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