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1천명 넘어... 이동제한령 전국 확대
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1천명 넘어... 이동제한령 전국 확대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3.1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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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의 한 약국 밖에서 마스크를 쓴 약사가 한 남성과 거리를 두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에 대해 전국적으로 영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ap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의 한 약국 밖에서 마스크를 쓴 약사가 한 남성과 거리를 두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에 대해 전국적으로 영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ap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누적 사망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만5천1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2천651명으로 21.2% 급증한 수치이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래 하루 기준 최대 증가 폭이다. 이틀 연속 2천명대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급격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189명(22.8%) 늘어난 1천16명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누적 사망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은 20일 만이다. 다만, 신규 사망자 수치는 전날 196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6.72%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이날 기준 한국의 치명률은 0.08%다.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사망자 수도 모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환자도 연일 100명 이상씩 늘고 있어 각 지역이 병상 부족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보건기구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팬데믹'(pandemic)으로 선포했다. 12일 오후 현재 중국 외 감염은 이탈리아가 1만2462명으로 가장 많고 이란 9000명, 한국이 7869명, 프랑스 2281명, 스페인 2277명, 독일 1966명, 미국 1322명 등이다.
세계보건기구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팬데믹'(pandemic)으로 선포했다. 12일 오후 현재 중국 외 감염은 이탈리아가 1만2462명으로 가장 많고 이란 9000명, 한국이 7869명, 프랑스 2281명, 스페인 2277명, 독일 1966명, 미국 1322명 등이다.

 

누적 검사 인원은 8만6천11명으로, 한국(22만7천129명)의 38% 수준이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9일 북부지역에 한정됐던 주민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전날에는 식료품점·약국·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소의 영업을 2주간 금지했다. 전국의 식당과 술집 등도 문을 닫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는 등 바이러스 공포가 증폭하면서 이날 이탈리아 주식시장의 FTSE-Mib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6.9% 급락, 1998년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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