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연일 해외 박스오피스 기록 경신
영화 ‘기생충’, 연일 해외 박스오피스 기록 경신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2.2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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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아 봉준호(왼쪽)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ap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아 봉준호(왼쪽)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ap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발현되기 시작한 초반,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엄청난 성과를 거두면서 잠시 코로나19의 불안감을 잠재우며 국민들을 들뜨게 했다. 그 후 ’신천지‘ 교인이었던 3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기생충‘에 대한 국내 관심은 시들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해외에서 다시 영화 ‘기생충’의 낭보가 날아들었다. '기생충'이 영국 박스오피스 집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25일 컴스코어에 따르면, '기생충'은 '엠마' '슈퍼소닉' '1917' '닥터 두리틀' 등을 제치고 지난 24일 영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에는 3위에 랭크됐던 '기생충'이 다른 영화를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영국 개봉 17일 만에 이뤄낸 성과로 '기생충'의 영국 배급사 관계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봉 17일 만에 '기생충'이 결국 영국 박스오피스 차트의 정상에서 적절한 자리를 찾았다'고 환호했다. 영국 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단순히 오스카 효과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지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영화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은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됐다. 미국에서도 순위가 4위까지 치솟았고, 일본에서는 주말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이 중 일본의 경우 ‘기생충’은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로 기록됐다.

영화 '기생충'의 일본 배급사인 ‘비터스엔드’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월 10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관객 수 220만 명을 넘어서면서 흥행 수입 30억6천만 엔, 약 330억2천만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런 기록은 종전까지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05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흥행 수입 30억 엔을 넘어서는 수치다. 배급사 측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관객들이 크게 몰려 현재 296개인 상영관 수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SNS에 올린 글에서 “영화 ‘기생충’을 보러 갔는데, 매진이네요... 극장에서 ”完売(매진)“이란 걸 본 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래로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K무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해외 17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0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 '기생충'(12.4%)은 '부산행'(7.9%)을 제치고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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