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취업자 56만8000명↑…5년5개월 만에 최대
통계청, 1월 취업자 56만8000명↑…5년5개월 만에 최대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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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용률 60.0% '역대 최대'…OECD 고용률 역대 최고
지난해 경기도.수원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많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경기도.수원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많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56만8000명 증가하며 2개월 연속 50만명대 이상 증가 폭을 이어갔다. 이는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대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000명(2.2%) 늘어났다. 지난해 8월(45만2000명), 9월(34만8000명), 10월(41만9000명), 11월(33만1000명), 12월(51만6000명)에 이어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한 건 2014년 7~8월 이후 처음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 일자리 사업도 있지만 설 명절 영향도 반영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1월 취업자 수 증가 폭(1만9000명)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9000명·9.4%),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6.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3.8%)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8000명(0.2%) 증가하며 22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내림세를 보이다가 1년10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9만4000명·-2.5%), 정보통신업(-3만5000명·-3.9%) 등에서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 또한 3만2000명(-3.9%)이 줄면서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모바일이나 인터넷 거래 활성화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 수 축소와 희망퇴직 등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이 1년 전보다 50만7000명 증가했다.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이 중 65세 이상이 32만7000명이나 차지했다. 이 역시 65세 이상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0대에서 6만3000명, 30대에서 1만8000명, 50대에서 6만2000명 늘었다.

반면 40대는 8만4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51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는 2712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30만 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는 2712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30만 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은 국장은 "40대의 경우 1월에는 조금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인구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고용률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정부에서 예의주시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0%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p) 올랐다. 월간 통계 작성된 1982년 이후 1월 기준으로 최고 기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8%p 늘어난 66.7%를 보였다. 65세 이상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1000명(-5.8%)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청년실업률(15~29세)은 7.7%로 2013년 1월(7.5%)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이번 인구동향조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은 국장은 "1월 조사가 1월12일부터 18일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영향은) 2월 동향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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