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지난해 전(全)산업생산이 0.4% 증가에 그치며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1년 전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반도체,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자부품, 기계장비 등이 줄은 탓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교육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1.5%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생산능력은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2.4% 증가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2018년에 1년 전보다 4.3% 증가하며 2011년(4.6%)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2%대로 주저앉았다.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7.6% 감소하며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2017년 14.5% 증가한 이후 2018년(-3.5%)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쪼그라들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5.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0.9% 늘었으며 건설기성도 4.1%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보합(0.0)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