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폼페이오 한미 외교장관 회담 준비…올해 첫 방위비 협상도 시작
강경화-폼페이오 한미 외교장관 회담 준비…올해 첫 방위비 협상도 시작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1.14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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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 하고 있다.ⓒ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논의한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D.C 이후 9개월 만으로, 두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중동 정세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지 꽤 오래됐다. 현안 얘기할 게 많다"며 "북한 문제나 양자 현안, 최근 중동 정세 등에서 포괄적 협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에 한국도 참여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한 만큼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 장관은 "(호르무즈 호위 참여) 문제에 대해선 정부에서 검토 중이다. 미 측의 지금 생각을 들어보고, 이번에 나눈 얘기가 (정부 결정에) 참고가 될 것이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방미 중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의 양자 회담 및 3국 회의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회담 성사 시 강제징용 관련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제징용 피해자 측이 제안한 공동협의체 협의 여부에 대해 강 장관은 "지난해 말 정상회담에서 공유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한일 간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도 같은 날 시작된다.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19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19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를 대표로 한 양측 협상단은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를 진행한다.

한미는 지난해 9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과 워싱턴, 호놀룰루를 오가며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가 극명해 접점을 찾는 데 난항을 겪었다.

협상이 해를 넘긴 만큼 양측은 조속한 타결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사는 전날 출국길에서 "여전히 입장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서로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일정 정도 진전도 이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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