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한국당, 보수재건 3원칙 수용…양당간 대화 시작"
새로운보수당 "한국당, 보수재건 3원칙 수용…양당간 대화 시작"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1.1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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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통위 및 정계개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통위 및 정계개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은 13일 자유한국당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대통합 6대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 당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이라며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자당 사람을 보낼 것인지 여부는 기구 구성·역할이 논의되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통합대상은 한국당 뿐이며, 안철수계와는 안철수 전 대표가 노선을 확정하면 결정할 방침이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한국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저희 대표단에서 회의를 해서 입장을 정리했다"며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으로 한 걸음 전진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하 책임대표는 "앞으로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이 보수재건 3원칙에 포함된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대해서는 "보수통합의 촉매 역할을 하는 자문기구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그 성격과 역할에 대해 뚜렷히 정해진 바 없다"며 "향후 혁통위에 대해 우리당과 합의가 이뤄진다면 당에서 (혁통위에) 나가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이 양당간 대화 채널에 대해 묻자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공식적인 대화를 시작한다는 뜻"이라며 "한국당과 얘기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화상대로 누굴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거기에서 검토해 연락오겠지"라며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니다. 여러분 오해말아달라. 오늘 원칙을 수용하기 전까지 단일한 공식 대화루트 없었다. 공식 대화는 이제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새보수당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으로 보는지 묻자 "통합 6원칙에는 보수재건 3원칙이 선명하게 포함돼있다"며 "황 대표가 이왕 수용할 것 화끈하게 해줬으면 좋았겠지만, 내용적으로 반영됐다고 본다"고 했다.

'예의주시하겠다'고 한 뜻에 대해서는 "아직 (한국당이) 뜨뜻미지근한데 (그것이) 당 내 혁신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을 의식한 것 아닌가 싶어 예의주시한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3원칙으로 혁신통합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강력 표명해줘서 국민을 안심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의미있는지에는 "보수재건 3원칙은 우리의 것"이라며 "한국당이 문 닫아야 한다. 신당 통합은 우리 제안이 수용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통합 대상은 한국당 뿐"이란 점을 분명히했다. 이어 "시민단체가 통합대상은 아니지 않나. 거기에 참가하는 여러 주체가 다 통합대상은 아니다. 대상은 한국당 뿐이라 양당과 대화하겠다는 것"이라며 "한국당과 협상은 원트랙이다. 양당 협의"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철수계에서 서운할 것 같다고 하자 "누차 얘기했지만 그쪽 노선은 무엇이냐. 야당의 길을 갈 것이냐 제3당의 길을 갈 것이냐 이제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 3당을 간다면 여야 기득권 모두 심판한다는 것이고 야당을 간다면 기득권을 심판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 안 전 대표의 입장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쪽 입장이 나오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혁통위 역할에 대해서는 "참고할 만한 일종의 자문기구로 이해한다. 그 쪽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어쨌든 사람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성격과 역할에 대해 충분히 합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합의되면 내보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실상 혁통위를 거부하는 것 아닌지 묻자 "그쪽에 NGO(비정부단체) 등 좋은 분들이 있어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분들도 궁금할테니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혁통위 역할을 비중있게 보지 않는다는 뜻인지 묻자 "법적 기구가 아니니 구속력은 없다"며 "참고하고 서로 의견을 보완하는 상호 소통기구 정도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구속력을 부여하자고 할 경우에 대해서는 "제가 대화의 문을 열어놨다고 했다. 양당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으니 (그에 대해) 연락이 오겠죠"라고 했다.

한국당과 대화가 잘 되면 통추위는 굳이 참가 안해도 되는지에는 "그것은 미리 답변할 일이 아니다. 혁통위 성격과 역할 정해지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 혁통위 내에서 논의하자고 하면 받을 의향이 있는지에는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할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국당 입장에선 당 대 당으로 신당 확장하는 대상이 우리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국당이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면 기득권 내려놓겠다는 입장은 그대로인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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