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기지 공격에 보복성 미사일 발사…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이란, 美기지 공격에 보복성 미사일 발사…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1.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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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8일 보도했다. 국영 TV는 이날 미사일 발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 (사진=이란 국영방송 캡처)
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8일 보도했다. 국영 TV는 이날 미사일 발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 (사진=이란 국영방송 캡처)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 이란이 8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지대지 미사일 십여 발을 발사했다. 이라크인 수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이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는 이란 군부의 주축이었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작전은 숨진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기리는 뜻에서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됐다. 쿠드스군 산하의 미사일 부대가 작전을 이끌었다.

CNN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은 7일 오후 5시30분(미 동부 표준시)께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폭격에 사망한 이란 최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고인의 고향 케르만에서 열리고 있다.ⓒap
미국의 폭격에 사망한 이란 최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고인의 고향 케르만에서 열리고 있다.ⓒap

 

호프만 대변인은 이어 "미사일은 이란에서 발사됐으며 미군과 연합군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알 아사드와 아르빌 등 최소 두 곳의 군사 기지를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초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의) 미국인, 동맹국, 연합국 등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공격 직후 이라크 총리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소식통은 "양국 고위층 간의 의사 소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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