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 정상회담..."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한-말레이 정상회담..."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9.11.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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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개최된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두 나라는 서로 영감을 주며 함께 발전해 왔다"며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 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총리는 시대를 선도하는 혜안으로 말레이시아의 역동적인 발전을 이끌어왔다"면서 "총리의 지도력 아래 1인당 국민소득은 2배 넘게 상승했고, 90년대에는 평균 9%에 달하는 고도성장을 이뤘다"고 총리의 지도력을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총리가 발표한 말레이시아의 '공동번영 비전 2030로드맵'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국민통합과 지속가능성장으로 나아가는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도 나눠주시길 바라며, 양국의 협력이 아세안 전체의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하티르 총리와 말레이시아 정부의 성원에 사의를 표하고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은 한국과 그 외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다양한 구상을 제안해주고 있다"면서 "비무장지대(DMZ)에 국제평화지대를 구성하겠다는 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하겠다"면서 "국제평화지대가 설립 되면 분명히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또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서 내년 삼사분기 정도에 우리 국왕이 한국을 국빈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인적 관계 발전을 포함해서 양자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양국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이를 반영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 ICT 협력 MOU ▲ 디지털정부 협력 MOU ▲ 보건의료 협력 MOU ▲ 상·하수 관리 협력 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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