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들의 흔한 질병 전립선비대증, 증상 및 치료법
중년 남성들의 흔한 질병 전립선비대증, 증상 및 치료법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9.11.27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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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전립선비대증 정기 검진과 적기 치료가 중요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지나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고령사회가 되고 있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건강상태가 취약한 고령 환자들은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서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고 복용하는 약도 많다. 또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은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남성들의 전립선 및 비뇨기과 질환도 그 중 하나다.

최근 이와 관련한 질환 환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립선질환의 경우 배뇨증상 외에도 남성 갱년기 증상이나 성 기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남자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위해 40대 이상이라면 전립선 건강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대한비뇨의학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고자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2년 전 대한노인요양비뇨의학회를 창립하여 여러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이후 남성은 전립선 전문 검진 필수

전립샘이라고도 부르는 전립선의 무게는 약 10~20g으로, 방광의 아래 부분에서 요도를 반지처럼 감싸고 있으며, 정액을 생산하여 요도를 통해 배출시키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뒤쪽으로는 직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젊은 남성의 전립선은 호두알 정도의 크기이며 나이가 들수록 크기가 점점 커지는데, 그 정도가 심해지면 전립선 내부를 지나가는 요도를 눌러서 각종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은 중년과 노년층 남성들에게서 쉽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45세 이상 중년남성 중 50% 이상, 60대 남성에서는 60%, 80대 남성에서는 거의 80%에서 전립선 비대증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도중 드물게 전립선암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런 이유로 40대부터는 비뇨기과에서의 전립선 전문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한편, 전립선비대증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나이 들면 으레 그러려니 하고 방치했다가 나중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곤 한다.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노준화 부장은 “그대로 내버려 두면 소변이 항상 방광에 남아 있게 되므로 염증, 혈뇨, 방광결석 등이 생길 수 있고, 또한 심한 경우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요폐라는 상태가 오게 되고, 신장기능이 서서히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지면 방광까지 망가질 수 있으므로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치료를 미뤄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홀뮴(holmiun)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비대증 수술, 효과 높아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방법으로 약물치료가 있는데, 요즘엔 약제의 발달로 대부분 환자가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 전립선 근육을 이완시키는 알파 차단제나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항남성호르몬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약물치료는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증상의 조절이 목표이므로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증세가 심할 때에는 수술적 치료법을 쓰게 되는데 그 중 ‘홀렙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개선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홀렙수술은 홀뮴(holmium)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감싸는 맨 바깥의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해, 몸 밖으로 제거해내는 수술법이다. 내시경 수술이지만 여타의 레이저 수술과 달리 조직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비대화된 전립선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 몸 밖으로 빼내기 때문에, 개복수술과 유사한 방식의 치료라고 볼 수 있다.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노준화 부장]프로필-전남대학교 의과대학졸업(의학박사)-전남대학교병원 인턴 및 비뇨의학과 레지던트 수료-비뇨의학과 전문의 자격 취득-동광주병원 비뇨의학과 진료과장 역임-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진료과장(현)-광주기독병원 대외협력부장(현)-University of Califonia, San Francisco, USA 연수-대한비뇨의학회 정회원-AUA(American urologic association: 미국비뇨의학회)정회원-ICS(International Continence Society: 국제요실금학회)정회원-대한노인요양비뇨의학회 부회장-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감사-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상임이사-대한남성과학회 이사-대한전립선학회 정회원-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정회원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노준화 부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졸업(의학박사), -전남대학교병원 인턴 및 비뇨의학과 레지던트 수료, -비뇨의학과 전문의 자격 취득, -동광주병원 비뇨의학과 진료과장 역임,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진료과장(현), -광주기독병원 대외협력부장(현), -University of Califonia, San Francisco, USA 연수, -대한비뇨의학회 정회원, -AUA(American urologic association: 미국비뇨의학회)정회원, -ICS(International Continence Society: 국제요실금학회)정회원, -대한노인요양비뇨의학회 부회장,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감사,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상임이사, -대한남성과학회 이사, -대한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정회원

 

노준화 부장은 “전립선비대증 홀렙수술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경제적 부담 또한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로 인한 통증과 출혈이 적고 재발의 위험성이 낮다.”고 설명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균형 잡힌 식이요법이 중요하며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또한 오래 앉아 있으면 전립선의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직장인들은 간간히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 줄 필요가 있다.

비뇨의학은 노년 비뇨기 질환에 꼭 필요한 의료 분야, 국민적 관심 필요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에는 5명의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데, 진료와 수술을 협업하기 때문에 빠른 진료가 큰 장점으로 알려졌다. 대학병원에서는 진료와 검사, 수술에 걸리는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환자들이 받는 불안감이 큰데 비해 환자의 불안감이나 병이 진행되는 것을 최단시간에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준화 부장은 “대부분의 검사는 당일 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진료와 수술의 질적인 면에서도 유명 대학병원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모든 의료가 마찬가지겠지만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의과대학 학생들 사이에서는 농담이지만, “너는 비뇨의학과에 어울린다.”라는 말을 가장 모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대부분의 비뇨의학과 수술은 최소 침습 수술이어서 수련 과정이 너무 힘들고 전문의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힘들고 그에 따른 보상도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노준화 부장은 “많은 수의 국민들이 노년에 비뇨기 질환으로 고통 받는 현실에서 비뇨의학과 지원자가 없으면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좀 더 비뇨의학과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노준화 부장은 2020년에 대한노인요양비뇨의학회 회장에 취임할 예정인데, “기존에 하던 학회를 더 발전시켜서 고령 환자와 의료취약 계층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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