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삭발 이어 청와대 앞 ‘단식 투쟁 선언’
황교안, 삭발 이어 청와대 앞 ‘단식 투쟁 선언’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9.11.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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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곱하기x 비전 더하기+' 행사에 참석해 청년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곱하기x 비전 더하기+' 행사에 참석해 청년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62)는 20일 오후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

황 대표는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드러난 문 대통령의 인식에 국정 기조를 바꿀 뜻이 없다고 판단해 정부의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취지로 이같이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9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한 바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0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투쟁을 선언한 황 대표에 대해 "드디어 황 대표께서 21세기 정치인이 하지 않아야 할 세 가지 중 두 개 이행에 돌입하셨다"며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하지 않아야 할 세 가지는)단식·삭발·의원직 사퇴다. 현역 의원이 아니기에 의원직 사퇴는 불가능하지만 당 대표직 사퇴 카드만 남게 된다"며 "이런 방식의 제 1 야당으로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없다. 위기를 단식으로 극복하려 해도 국민이 감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야당의 강력한 투쟁장소인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발목만 잡지 말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황 대표를 향해 "제발 단식하지 말라"며 "그 다음 순서인 사퇴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의 단식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범여권의 일방 처리 강행에 따른 불만과 항의로 해석된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이날 단식을 통해 오는 22일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연장·소득주도성장 폐기 등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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