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골절’ 신생아실 CCTV 공개 '충격'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골절’ 신생아실 CCTV 공개 '충격'
  • 정인옥 기자
  • 승인 2019.11.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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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화면캡쳐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생후 5일 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건 관련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 11일 불구속 입건된 간호사 B씨가 임신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신생아의 부친인 A씨는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평소 피곤해 무의식적으로 아기를 던졌던 것 같다"고 진술한 데 대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며 "(간호사가) 당연히 구속될 줄 알았는데 임신 중이라 불구속 수사로 바뀌었더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태어난 피해 신생아는 닷새만인 10월 20일 오후 11시쯤 무호흡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피해 신생아의 상태에 대해 A씨는 “동공 반사와 자기 호흡이 없는 상태"라며 "지난주 금요일에 찍은 MRI 사진을 보니까 머릿속에 뇌세포 괴사가 많아 구멍이 많이 나 있는 상태고, 뇌들이 제 위치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병원에서는) 이정도 골절이 되려면 강한 벽이나 바닥 같은 곳에 (떨어져) 강한 충격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고 한다"며 "아내 같은 경우는 직접 환자였고, 저 같은 경우는 보호자로 병원에 연락처가 다 등록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들을 언론 뉴스, 경찰을 통해서 알게 되기 전까지는 병원 쪽에서는 일체 얘기도 없었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날 부산 동래경찰서는 부산 A 병원 신생아실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해당병원에서 10년간 근무한 간호사 A씨가 다른 아기도 학대했을 가능성이 높은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A씨가 아기를 한손으로 거꾸로 들거나 내동댕이치듯이  아기 바구니에 집어 던지는 등의 장면들이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해당 병원장에게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해당 병원은 지난 8일 홈페이지에 폐업을 공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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