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41만9천명↑…석달연속 30만명대 이상 ↑
10월 취업자 41만9천명↑…석달연속 30만명대 이상 ↑
  • 정인옥 기자
  • 승인 2019.11.1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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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월 고용동향' 발표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2750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1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2750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1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40만 명 넘게 증가하며 올해 들어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으로 쓰이는 15~64세 고용률은 같은 방식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외형적 확장에도 불구하고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감소세가 이어졌고 30대와 40대 고용 상황도 부진이 계속되는 등 부정적인 요인도 혼재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9000명(1.5%) 늘어났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40만 명을 넘어선 건 8월(45만2000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아울러 4월(17만1000명) 이후 5월부터 6개월 연속 20만 명 이상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7.0%),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000명·5.1%),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9만6000명·22.1%)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올해 1~10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는 160만4000명으로 월평균 16만 명 늘어났다. 숙박 및 음식업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은 지속됐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8만1000명(-1.8%) 줄면서 지난해 4월(-6만8000명)부터 19개월 연속 추락 중이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도매 및 소매업(-6만70000명·-1.8%), 금융 및 보험업(-5만4000명·-6.3%)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마이너스가 시작돼 올해 1월 17만 명 감소로 정점을 찍었다"면서 "증감이 왔다갔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달에도 감소하는 등 제조업은 아직 업황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1만7000명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25만8000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이밖에 50대에서 10만8000명, 20대에서 8만7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40대와 30대는 각각 14만6000명, 5만 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4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정 과장은 "40대 취업자 부진은 산업적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이 감소한 게 가장 크다"며 "21개 대분류 중 취업자가 감소한 산업이 40대에 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이는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에서 65세 이상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30년 만에 최고치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도 61.7%로 1996년 (62.1%)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44.3%로 1년 전보다 1.4%p 상승하며 2005년 이래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8000명(-11.1%) 감소했다. 10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래 최저치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p 하락한 3.0%로 2013년(2.7%)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를 보였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7.2%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하며 2012년(6.8%) 이후 동월 기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6%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0.5%로 2.0%p 내려갔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7만5000명(4.1%)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보다 1.3%p 오른 52.5%를 보였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8만1000명(-5.4%), 2만1000명(-0.4%) 감소했다.

중장년층의 재취업 지원을 위해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당정역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경기도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 하고 있다. ⓒ뉴시스
중장년층의 재취업 지원을 위해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당정역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9 경기도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 하고 있다. ⓒ뉴시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0만1000명(2.5%)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만3000명(-8.7%)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3000명(-1.1%) 쪼그라들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218만9000명으로 18만8000명(-0.8%) 감소했지만, 36시간미만 취업자는 501만2000명으로 59만9000명(13.6%) 늘어났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0시간으로 1년 전보다 1.0시간 줄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8000명(0.2%) 증가했다. 쉬었음(32만4000명·18.1%) 등에서 증가했으나 가사(-15만7000명·-2.7%), 재학·수강(-12만1000명·-3.1%) 등에서 감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10월에도 취업자 수와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확연히 개선됐다"며 "지난 8월 이후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더욱 공고화 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의 양적 지표뿐 아니라 질적 측면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지표들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용직 취업자는 2014년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청년고용률은 2005년 이후 최고, 청년 실업률은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고용도 개선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종업 고용은 주력업종의 구조조정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40대 고용도 인구요인과 주 취업업종 부진 등에 영향을 받으며 부진한 모습"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재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제조업과 40대 등 취약 분야 개선에도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며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이런 과제들을 담아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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