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로 크게 증가했고 고용률은 같은 방식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8000명(1.3%)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8월(45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8.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7.5%),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3.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11만1000명(2.5%)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6만4000명(1.7%),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6만2000명(5.5%), 금융 및 보험업도 4만3000명(5.0%)씩 감소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40대(-17만9000명)에서 부진이 지속됐고 30대(-1만3000명)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서 소폭 하락했다. 가장 증가가 많이 이뤄진 연령대는 60세 이상로 38만명 증가했다. 그 뒤로 50대(11만9000명)와 20대(6만4000명)에서 증가했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3%p 올랐다. 이는 같은 방식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9년 이래 30년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0.3%p 상승했다.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4만명(13.7%) 줄었다. 2015년 9월(86만7000명)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실업률은 지난 2014년(3.1%) 이후 최저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3%로 지난 2012년(6.7%) 이후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8%로 1년 전보다 0.6%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6%p 내린 21.1%를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 사회복지 분야와 그간 부진했던 숙박·음식업에서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는 여전히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계속 3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