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조국 찬반 집회에 첫 입장 "다양한 목소리 엄중하게 들어"
문재인 대통령, 조국 찬반 집회에 첫 입장 "다양한 목소리 엄중하게 들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9.10.07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찬반 여론이 표출된 각 진영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며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의 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들 때 국민들이 직접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 목소리를 내주신 국민들게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정치적 의견의 차이나 활발한 토론 차원을 넘어서서 깊은 대립의 골로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그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국민들께서 의견을 표현하셨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모습ⓒ뉴시스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모습ⓒ뉴시스

 

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도 산적한 국정과 민생 전반을 함께 살펴달라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 못지 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 모두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 등 검찰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주시기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법무부와 검찰도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한편  법 개정안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검찰 개혁에 있어 법무부와 검찰은 각자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한몸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유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